'네오엘리트'코스 뜬다!!!
작성자
CLI 아카데미
작성일
2014-06-09 11:22
조회
2938
조기유학→이공계 대학→로스쿨ㆍMBA ‥ '네오엘리트' 코스 뜬다
미국계 유명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전직 장관 아들 이모씨(32).뛰어난 영어 실력에 이공계 전문 지식 그리고 경영전문가로서의 전문성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30대 초반인데도 연봉이 억대에 이른다.
그의 운명은 이공계 학부에 진학하면서 바뀌었다.
10여년 전 조기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뒤 대학 전공 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이씨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택했고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을 나왔다.
이씨는 "이공계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컨설턴트 생활에 이렇게까지 도움이 될지 몰랐다"며 "법대에 진학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이 이공계 학부를 졸업한 후 MBA 등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네오 엘리트(Neo－Elite)' 코스를 밟으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기 유학을 다녀온 유학생들 사이에서 '네오 엘리트' 코스는 이미 일반화된 트렌드다.
한국에서 고교를 나온 학생들 중에서도 '이공계-전문대학원' 코스를 놓고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학교 때 2년간 미국으로 유학갔다 돌아온 고3 학부모는 상담 결과에 대해 묻자 "생물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는 "아이가 사회의 주역이 될 20년 후면 학부보다는 전문대학원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나 MBA에 진학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아프리카에서 3년간 살다 와 277점(300점 만점)이란 높은 토플 점수를 갖고 있는 지방 자립고 3학년 김모군은 "경영대가 아닌 약대나 생물학과에 진학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꿈은 학부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해 '특허 전문 변호사'가 되는 것.김군은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출신으로 영어 실력이 탁월한 친구들 중 상당수가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며 "대부분 이공계 학부를 디딤돌 삼아 전문대학원에서 법이나 경영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로스쿨,MBA 등 전문 대학원 제도가 활성화되면 과거 경기고－서울대 'KS' 코스처럼 '이공계－전문대학원'이 새로운 엘리트 코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권동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입학담당 교수는 "미국 등 전문대학원 제도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이공계 학부를 졸업해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도 미국과 같은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연 서울대 공대 학장은 "지난해 고려대 의대를 포함해 지방 의대에 합격하고도 서울대 공대로 진학한 학생이 11명이나 된다"며 "전문대학원 덕에 이공계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들은 '영어 잘 하는' 이공계 출신을 만들기 위해 기존 공대 정원의 일부를 영어 능력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세계화 전형'을 통해 뽑기 시작했다.
연세대 건국대 고려대 등은 이미 '글로벌 전형'을 통해 이공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양대도 2008학년도부터 세계화 전형으로 이공계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차경준 한양대 입학처장은 "영어 잘 하는 학생은 인문계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며 "앞으로는 영어 잘 하는 이공계 출신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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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네오 엘리트란 1999년 '21세기 21가지 미래 대예측'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당시에는 정보 격차가 줄어들면서 생성된 새로운 엘리트 계층을 지칭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완벽한 영어 실력에 문과와 이과적 소양을 겸비한 새로운 엘리트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조기 유학 등을 통해 영어 실력을 갖춘 뒤 학부에서 이과적 소양을 닦고 전문대학원에서 전문성을 기르는 새로운 엘리트 코스를 일컫는다.
ⓒ 한국경제신문
미국계 유명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전직 장관 아들 이모씨(32).뛰어난 영어 실력에 이공계 전문 지식 그리고 경영전문가로서의 전문성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30대 초반인데도 연봉이 억대에 이른다.
그의 운명은 이공계 학부에 진학하면서 바뀌었다.
10여년 전 조기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뒤 대학 전공 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이씨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택했고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을 나왔다.
이씨는 "이공계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컨설턴트 생활에 이렇게까지 도움이 될지 몰랐다"며 "법대에 진학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이 이공계 학부를 졸업한 후 MBA 등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네오 엘리트(Neo－Elite)' 코스를 밟으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기 유학을 다녀온 유학생들 사이에서 '네오 엘리트' 코스는 이미 일반화된 트렌드다.
한국에서 고교를 나온 학생들 중에서도 '이공계-전문대학원' 코스를 놓고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학교 때 2년간 미국으로 유학갔다 돌아온 고3 학부모는 상담 결과에 대해 묻자 "생물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는 "아이가 사회의 주역이 될 20년 후면 학부보다는 전문대학원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나 MBA에 진학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아프리카에서 3년간 살다 와 277점(300점 만점)이란 높은 토플 점수를 갖고 있는 지방 자립고 3학년 김모군은 "경영대가 아닌 약대나 생물학과에 진학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꿈은 학부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해 '특허 전문 변호사'가 되는 것.김군은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출신으로 영어 실력이 탁월한 친구들 중 상당수가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며 "대부분 이공계 학부를 디딤돌 삼아 전문대학원에서 법이나 경영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로스쿨,MBA 등 전문 대학원 제도가 활성화되면 과거 경기고－서울대 'KS' 코스처럼 '이공계－전문대학원'이 새로운 엘리트 코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권동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입학담당 교수는 "미국 등 전문대학원 제도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이공계 학부를 졸업해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도 미국과 같은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연 서울대 공대 학장은 "지난해 고려대 의대를 포함해 지방 의대에 합격하고도 서울대 공대로 진학한 학생이 11명이나 된다"며 "전문대학원 덕에 이공계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들은 '영어 잘 하는' 이공계 출신을 만들기 위해 기존 공대 정원의 일부를 영어 능력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세계화 전형'을 통해 뽑기 시작했다.
연세대 건국대 고려대 등은 이미 '글로벌 전형'을 통해 이공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양대도 2008학년도부터 세계화 전형으로 이공계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차경준 한양대 입학처장은 "영어 잘 하는 학생은 인문계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며 "앞으로는 영어 잘 하는 이공계 출신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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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네오 엘리트란 1999년 '21세기 21가지 미래 대예측'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당시에는 정보 격차가 줄어들면서 생성된 새로운 엘리트 계층을 지칭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완벽한 영어 실력에 문과와 이과적 소양을 겸비한 새로운 엘리트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조기 유학 등을 통해 영어 실력을 갖춘 뒤 학부에서 이과적 소양을 닦고 전문대학원에서 전문성을 기르는 새로운 엘리트 코스를 일컫는다.
ⓒ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