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없이 주립대학 입학...

작성자
CLI 아카데미
작성일
2015-11-03 19:53
조회
3534
 

토플없이 주립대학 입학...

 

 

삶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현실과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 선택에 있어서 크게 실수 하게 되는 때가 대입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일 것이다.

신문광고를 통한 <무토플 주립대학 입학 <1+3. 2+2 미국주립대 입학 프로그램>>이라는 입학전형에 대한 광고들이 그러한 심리적 불안상태에 처해져 있는 학부형, 학생들을 대상으로, 때가 때이니 만큼 자주 눈에 뜨인다.

이러한 상업적 입학전형을 보면 광고에 속아 중대한 실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런 맘이 든다. (광고자 측은 유학의 어려움과 실태에 대해서 모를 수도 있음.)


게다가 이런 광고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이 아니고 서울의 4년제 대학에 가지 못해 지방대를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서 지방대를 선택하느니 유학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더욱 발전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들은 한국식 대입준비로 인해 영어를 공부해 왔지만, 아직도 형편없는 우리나라 수능 영어의 문제풀이식, 암기위주의 시험대비에 익숙한 학생들로 유학을 위한 영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또한 유학에 대한 실패율이 80%를 육박하는 현실에서도, 심각한 유학 현실 직시의 부족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의 부족으로, 막연한 환상과 기대심리, 그리고 가서 무조건 하면 된다라는 준비되지 않은 자신감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서울에 소재한 4년제 대학에 가기 힘든 수준의 실력이 굳은 의지와 결심만으로 유학을 떠나서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성공하게 되는가?


물론 소수의 성공한 사람들은 개인적인 차이에 대한 고려 없이, 열심히 하면 된다며 나름대로 자신의 성공비법을 소개하며 성공적인 삶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부딪혀야 하는 사람은 각자 개인의 몫이지 성공 스토리에 나와 있는 지침서가 아니다.

한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아직도 대입과 졸업에 대해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일관하며, 일단 입학하고 보자는 생각만 앞서있고, 미국의 학사 과정의 엄격함과 유학을 위한 영어 준비에 대한 인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수능 영어준비에만 익숙한 학생이 무토플 입학전형으로 유학을 간다고 치자.
일단 입학은 했지만 학사과정을 밟기 전에 6~12개월의 ESL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것도 1년의 시간동안 제대로 마치지 못하면 다시 또 1년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미국에서 태어나서 주립대에 가기 위해 초, 중, 고 12년동안 대학입학을 위해 공부해온 현지인들과 비교할 수 있을까? college라면 피나는 노력과 함께 해 볼 만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CC(전문대학)에서 All A를 유지해야만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CC에서 2년간 All A를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인지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아직도 유학 준비를 위한 영어로 회화와 리스닝만을 생각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유학 준비를 생활영어 중심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인것 같다.

언어의 능력을 나누는 방법은 두가지로 하나는 BICS(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ve skills)으로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CALP(cognitive academic language proficiency)로 단순히 읽고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영어로 비교, 분석, 요약, 토론,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학사과정을 위한 영어능력은 CALP로 이것은 우리나라 학교나 대부분의 학원에서 배우는 방식(문제풀이식, 유형별 학습)으로는 절대 체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CALP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이론적 문법 학습이 아닌, 배운 문법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하게 글을 써보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서 영어 문장의 구조를 체화시키는 영어의 기본기를 탄탄히 세워야 한다.

이러한 기본기 학습의 준비없이 ‘무조건 입학만 하고 보자’는 사고방식으로 ‘무토플 입학전형’의 유혹에 휩쓸려 무작정 유학을 강행한다면 남의 일처럼 쉽게 말했던 유학 실패자의 대열에 우리의 귀한 자녀들이 합류될 것이다.


또한 이런 기본기 학습은 ESL의 현지인 강사가 아닌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수준에 적합하게 교육시킬 수 있는 한국의 선생님들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