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한국인 유학생은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다

작성자
CLI 아카데미
작성일
2014-12-23 16:53
조회
2999
더 이상 한국인 유학생은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다

과거, 잘 알지도 못하던 나라 한국에서 왔다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을 제자로 삼았던 미국의 명문대 교수들은 또 다시 한국학생들을 제자로 삼는 일이 흔해왔다. (대학원 이상의 유학을 말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요 근래 몇 년 사이로 이런 얘기까지 교수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요즘 한국에 무슨일 있냐? 요즘 오는 유학생들은 옛날 보다 훨씬 수준이 떨어지냐
?"
사실, 그럴만도 하다. 요즘 박사하겠다고 유학 온 대학원 유학생들의 숫자는 해가 갈수록 크게 늘고 있는데, 그와 동시에 1년만에 학교에서 퀄리시험등을 통해 잘려가는 학생수도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
과거 한 해 20명이 유학와서 20명이 우수한 성적으로 살아 남았다면, 요즘은 100명이 와서 80명이 다 떨어져 나가고 여전히 과거와 똑같은 숫자인 20명만 학교에서 박사를 받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
, 학교에 들어오는 한국인 입학생들은 갈 수록 느는데, 살아 남는 학생 숫자들은 딱 그대로인 반면, 생존률만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교수들이 한국 학생들 수준이 왜 이렇게 안좋아 졌냐며 투덜거리게 당연한 것이다. 심지어, 이제 한국 학생은 가급적 뽑지 않겠다는 소리를 하는 교수도 있다고 한다
.
이 상황은 아마 한 두 학교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바로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
유학 준비생들의 가장 큰 문제들은 일단 '합격만 하고 보자'라는 태도라고 본다. 새로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영어공부는?" "토플은 후기보고요. GRE도 후기 봤더니, GRE의 버벌은 엄청나게 높은데, 라이팅은 거의 바닥이구요. 후기보고 리스닝 시험쳤더니, 실제 리스닝은 잘 안되요" "..." (다시말해 점수위주로 오로지 입학만을 위한 학습시 결과
)
소위 좋다는 학교의 대학원 유학은 코스웤이 정말로 빡센 경우가 흔하다. 정말 첫 1년은 온 종일 머리 속에 숙제생각, 텀페이퍼생각, 시험생각 등으로 꽉 차서 영어공부는 커녕 공대같은 경우는 1년 내내 영어 쓸 시간도 별로 없을 정도가 대부분이다. , 1년간 영어가 거의 안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리스닝은 원래부터 잘 안되어 수업 중에 놓치는 내용은 엄청나고, 설상 가상으로 많은 교수들이 교과서 없이 말과 간단한 필기로만 수업을 하니, 시험만 보면 하위권이다
.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면 1년 뒤에는 퀄러파잉 시험이란 걸 꼭 봐야만 한다. 대개 1년간 배웠던 코스웤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하거나, 간단한 리서치를 해서 그걸 발표한 후 교수들이 까다로운 질문을 함으로써 학생을 평가한다. 이 시험에 요즘 한국 학생들이 엄청나게 낙방하여 귀국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이 시험은 단 2회의 기회를 주고 2회 모두 낙방하면 15일 이내로 귀국을 해야 한다
.
시험 치기전 우리같은 선배들에게 후배들이 가상 모의 퀄시험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우리가 가서 교수처럼 앉아 학생을 평가해주는데... 참 어처구니 없는 학생들이 참으로 많아졌다는 걸 우리도 느끼게 된다. 보는 즉시 "이 학생은 떨어지겠군" "이 학생은 붙겠군" 하는 판단이 서게 되는데, 십중 팔구 적중한다. 암튼, 이 경험들을 통해서 한국 학생들이 양적으로는 유학생 숫자가 증가했으나, 질적으로는 천차 만별의 학생들이 동시에 같은 학교로 유학을 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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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요즘 가고자 하는 유명 학교에 붙기만 하면 졸업은 자동으로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절대로 가지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가서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후기같은 거 보지 말고, 실제 영어(특히 문법, 독해, 작문...)도 착실히 준비하고, 전공도 착실히 준비해서 오길 바랍니다. 영어 제대로 잡지 않으면 무난히 졸업을 해도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헤어나기가 힘들 것입니다
.

-Daum
유학이민방의 Neobridge님이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