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잘 할 수 있는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은 사회의 무책임이며, 무관심이다!

작성자
CLI 아카데미
작성일
2014-11-05 10:20
조회
2579
정부의수월성 교육종합대책의 시행
지난주 교육인적자원부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현행 평준화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수월성 교육 종합 대책을 내놓음에 따라, 수월성 교육이 본격 시행 될 경우 학부모들이 상위 5%에 자녀들을 넣기 위해 다시금 사교육에 더욱 매달리지 않을까 하고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월성 교육의 핵심인수준별 이동 수업은 과거 우열반과는 달리, 영어와 수학으로만 한정하여, 이 과목을 학습할 때만 수준별로 반을 재편성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현실적이고 훌륭한 생각인지, 진작 이런 학습법이 도입되어져야 했지만, 늦게나마 이 제도를 실행하겠다고 하니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구체적인 계획 없는 대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지만 기본, 보통, 심화 등 3~4단계로 나누어지는 수준별 학습을 누가 담당하며,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듯하다. 자못 계획만 있고 실행이 없는 흐지부지 식이 아닐까하는 많은 의혹과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나라의 60년 영어 교육 역사 동안, 여태껏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현 상황에서, 3~4 단계로 더욱 세분화하여 교육 한다는 것이 과연 교육부의 말대로 이행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또한, 자기 자녀들을 좀 더 높은 반에 넣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학부모의 열의(?)에 또다시 추가 사교육비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학부모들로써는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수능 영어와 같은 중3수준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시간 낭비해 온 것을 어느 누구도 수정하려하는 사람이 없었던 사실을 보더라도, 이 나라의 영어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정말이지, 웬만한 학생들(30%)에게는 계속해서 그들의 영어 실력을 upgrade 시켜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일상적인 영어 학습에 방치해두고 있으니, 얼마나 금전적 손실과 시간적 낭비인가를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 될 줄 믿는다.
그들이 꾸준히 영어 실력을 향상시켜 왔다면 대게의 경우, 대학에서 영어로 수업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나라의 대학 신입생들 중 거의가 대학 학습 과정 중에 또다시 영어의 기초를 찾기 위해 4년 내내 헤매다가, 급기야는 해외로의 어학연수로 해결책을 찾으러 수천만 원의 돈과 1년여 기간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국가적인 손실인가? 이러한 현실을 교육부는 몰랐단 말인가? 우리나라가 1년 내내 산업 역군의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이 요즈음 기껏해야 50~100억 달러일 텐데, 사교육비와 영어연수, 유학으로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는 사실을 우리 국민 거의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도 중병에 걸려 있는 우리의 교육 현안을 두고 여전히 인기몰이 식 탁상 행정이 어려운 경제 사정과 맞물려 이 추운 겨울에 더욱더 우리들을 차갑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공교육의 부실과 붕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책을 내놓으려 하는 계획 또는 의지는 아예 망각한 체, 한술 더 떠, 우리의 현 국무총리는조기 유학을 언론 탓으로 돌리며, 객관성 잃은 보도가 많은 기러기 아빠를 양성하고 있다고말하고 있다. 위정자들이, 나라 살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조기 유학, 교환학생으로 이 나라를 떠나는 학생들, 학부모들의 불안하고 초조한 심정을 헤아려본 적이 있는가? 과연, 그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더 좋은 학문과 학벌을 가지고 싶어서, 아니면 그곳의 문화를 배우고 싶어서 조기 유학을 선택 했을까?

정부대책 시행에 앞서 제대로 된 교사부터 양성해야
정말이지, 우리의 청소년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 어느 나라 학생들보다도 준비되어있고, 진취적이다. 우리의 학생들이 그토록 우월할지 언데(세계의 과목별 능력 시험에서 검증되었음) 정작 우리의 교육제도가 따라가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세계 기능 올림픽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기술 수준이 반세기동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 이후의 그들의 능력이 어떻게 되었는가? 그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upgrade 시켜주는 제도가 없기에 결국에는 사장되고 마는 것이 아닌가? 그런 관점에서,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과연 체계적인, 점진적인 수준별 능력 학습을 이끌어 갈 교사가 준비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