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공교육의 부활 없이는 절대로 사교육이 죽지 않는다!

작성자
CLI 아카데미
작성일
2014-10-27 09:52
조회
2474
조기 유학을 부추기고 있는 공교육의 붕괴
나라의 경제는 끝없는 바닥을 향해 추락해가고 있고, 외환시장에서의 환율급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지금의 풍전등화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서 위정자들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나라 살림 다루는 솜씨는 가히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서로가 좌충우돌하는 지금에, 새삼스레 우리나라의 공교육의 붕괴를 얘기한다는 것이 또 한 번 우리를 서글프게 하는 이슈중의 하나임은 초등학생부터 70세 노인들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이라면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조기 유학에 관련지어 글을 쓰게 되어 마음 한구석이 싸함을 느낀다.

기본중의 기본인 영어기초도 없이 떠나는 조기유학
지금에 와서 후회 섞인 소리를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현지 일선에서 매일 같이 접하며, 부딪히는 학부형, 학생들과의 유학 상담, 학습 준비 상담을 통해 너무나도 무지한 현지 유학의 실태를 가지고 조기유학을 의뢰하는 학부형들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 어찌 이리도 조기유학 실정에 어두운 것일까? 이 사람들이 귀하디귀한 자신의 자녀를 아무 연고도 없는 타지에 기본중의 기본인 영어기초도 세워주지 않은 채 무작정 내보내려고 하는 것을 유학, 어학전문가로서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너무도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런 사전 예비지식 없이 그저 주변사람들로부터의 귀동냥 정보와 유학원의 일률적인 비자 수속에 모든 것을 맡겨버리고 있는 부모들의 생각에 통탄을 금할 길 없다. 우리 옛말에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라는 표현이 있듯이 지금의 유학생들의 실태와 너무나도 맞아 떨어지는 말이 아닐까 한다. 자녀들의 조기유학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지금 당장 자녀의 영어실력을 가늠해보기 바란다. 조기유학의 성패는 바로 그 순간 판단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점을 학부모들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너무나도 기본적이고 너무나도 중요한 사항이기에…….)
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영어권에서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레 저절로 영어는 습득되지 않을까하며 안위함 속에서 자녀들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때로는 학생 스스로가 원하는 유학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론 학부모의 결정에 의해 조기 유학이 이루어지고 있다. 내 자식 내 마음대로 하는데 누가 상관하리오 마는, 모든 부모가 외국에서의 자녀의 안녕과 건강 그리고 학업적 성공을 바라며, 많은 경제적 부담, 심지어는 가족과 생이별까지 감수해가며 기러기아빠 모임까지 만들게 하는 이러한 추세의 조기유학을 공교육의 부실과 붕괴가 더욱더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공교육의 부활과 내실이 급선무
지금 정부에서는 공교육의 부활과 내실을 다지려는 의지는 뒤로한 채 사교육을 잡으면 되지 않나? 하고 무조건적으로, 사설학원에 대한 세무조사와 수강료 단속에 혈안이 되어 있다. 본인 역시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공교육의 부활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신념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공교육에서의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가지고 모든 교사, 강사, 교수들이 일사불란하게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진할 수만 있다면, 나또한 과감하게 사교육장을 폐쇄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교실 수업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란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왕 조기 유학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좀 더 냉철하게 자녀의 현재의 학습능력 수준을 파악하고, 인정하여 그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할 줄 믿는다.
그것이 바로 조기유학에서의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