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학준비

작성자
CLI 아카데미
작성일
2012-12-09 18:31
조회
7995
동생은 중2, 나는 고1학년 때 아버지의 주재원으로 인해, 유학의 기회가 생겼다.
그때가 9월이었고, 그 다음해 1월학기로 가야했기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는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망설여졌다.
동생과 나는 그때당시 학습지 영어와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막상 유학을 간다고 생각하니, 영어공부에 대해 부모님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영어란 학교시험을 잘보고, 학교에 계신 원어민 선생님과 간단한 회화를 하고는, 몇 마디라도 나눌 수 있는 것에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내가 공부하는 교과서들을 온통 영어로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 유학을 준비해주는 영어 학원을 인터넷을 통해 찾다가 CLI어학원을 알게 되었다.

학원 홈페이지에서 “자퇴하고 하루 5~8시간 공부”라고 읽었을때, 이게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문에 부모님과 함께 상담 받으러 갔더니, 정말 8시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놀랄 일도 아니었다. 미국에선 24시간 영어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유학 전 영어환경 예행연습(?)정도랄까?)

나를 테스트하신 원장님께서는 2달 정도 기초를 확실히 잡을 동안은 8시간을 공부하고, 3달째부터는 하루 5시간정도 하면 유학 가서 수업에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을꺼라고 하셨다.
그때 원장님께서 “문법, 영작, 독해만 확실히 꿰고 있으면, 원어민들 못지않은 영어실력으로 학교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고 해 주신 말씀이 지금 돌이켜 보면, 내게 큰 힘이 되었고, 유학에 대해 뭔지 모를 때라 원장님의 말씀을 믿고 따랐다.

나는 고 1이었고,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공부할 계획이어서, 자퇴에 대해서는 망설임이 없었기 때문에, 상담 받은 다음 날부터 바로 영어공부에 몰입하게 되었다.
처음에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영작문 시간이었다.
영작을 할 때는, 그동안 내가 배웠던 문법과 단어, 독해의 모든 지식을 동원해 스스로 영어문장을 써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그전에 영어일기를 써 본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내가 표현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써가면, 선생님께서 틀린 부분에 대해서만 체크해 주셨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
그동안은, 읽고 문제 풀고, 모르면 무조건 외우는 것만이 영어공부라 생각했고, 회화를 할때 조차도 외웠던 문장을 말해보는 연습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익숙하지 않은 영작문과 함께 일주일이 지나고 2주일이 지나고, 점점 시간이 지나자 문장구조가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영어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돼서 그 재미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가끔씩 영어를 뛰어나게 잘하는 학생들의 경험담을 보면, 그냥 영어가 좋아서 많이 읽고, 말해보고, 쓰면서 영어에 대한 감각이 생겼다는 글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나처럼 평범한 학생에게는 그냥 많이 읽어보고, 무조건 외우고 따라 말하는 것은 영어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린다. 그 많고 다양한 영어단어와 문장들을 어느 세월에 하는 마음에...
하지만, 그 전에는 읽고, 외워야 하는 몇 백, 몇 천 가지의 영어문장들이, CLI에서 공부하면서 구성패턴을 정확히 알게 되면서 영어공부가 편하게 느껴졌다. 특히, 문법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문법을 지루하게 생각했는데, 문법과 영작문을 함께 하다 보니, 영어문장구조의 간결함과 핵심패턴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보통 독해가 어려울 때, 모르는 단어 탓도 있겠지만, 고급문장으로 갈수록 한 문장 자체가 굉장히 길어지고, 긴 문장 속에서 간결하게 표현하게 위해 생략된 표현이 많기 때문에, 그 생략된 표현까지 정확히 알아야 독해를 제대로 해낼 수 있다. 그런 중요한 요소 하나하나를 놓치고 그냥 대충 뜻만 알고 지나치면, 아무리 오랫동안 유학을 해도, 영어에서 완전한 자심감을 갖기 힘들다.
그리고,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 써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공부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처음 원장님께서 상담해주신 대로, 바로 4년제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단과 대학인 Community college에서 학점유지를 잘 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명문대에 편입을 준비하며 공부하고 있다.

몇 일전, 미국 명문대 진학한 한인 학생들 절반이 졸업을 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국식으로 입학을 위해 점수위주, 암기식으로 공부해서 고득점을 받고 나서, 대학에서 필요한 Academic한 영어실력이 받쳐주지 않아 중도포기하거나 좋은 학점을 못 받는 경우를 내 주위에서도 자주 본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학 오기 전에 한국에서 영어기초를 잘 잡고 온 것이, 유학 와서 학교공부와 대학 진학하는데, 밑받침이 되었다. 현지에서는, 영어를 제대로 배울만한 곳이 없고, ESL과정에서도 영어를 못하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다보니, 영어를 꼼꼼히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회화위주로 배우게 된다.

솔직히 지금은 내가 사람들에게 내세워서 보여줄 만한 것은 없기 때문에, 성공 사례란에 글을 쓴다는 것은 이른감이 있다. 하지만, 내가 자신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영어실력이고, CLI에서 잘 갈고 닦은 영어를 바탕으로 지금도 나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또, 유학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유학에 대한 조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글을 쓰게 되었다.